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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고 난 후

by 타이머조 2022. 5. 5.

2022년 5월 4일에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친구와 함께 봤다. 솔직히 보면서 공포영화 같은 느낌도 많이 받았지만 그것보다 이것을 글로 풀어보자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보통은 영화를 가지고 글을 쓰진 않는다. 영화를 해석하는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르고 나보다 해석을 차원이 다를 정도로 잘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만약 영화 해석을 원하는 거였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도 좋다. 이 글은 내가 느낀 부분과 내가 공부해왔던 것들을 정리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종합적인 평을 말해보자면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심오한 부분이 많았다. 영혼, 시공간, 보좌 이런 내용들이 나왔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려면 아마 철학, 종교, 명상 쪽으로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독교계에서 들은 게 조금 있다. 만약 이 글을 계속 읽으실 거라면 내가 아는 만큼 주관적으로 서술했으니 적당히 걸러 읽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넌 행복해?"

영화 내내 물어보는 것이 있다. 행복하냐는 것이다. 행복은 사람들이 모두가 좇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분은 행복한가?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굳이 비율로 말하자면 8:2 정도라고 생각된다. 보통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 여행을 떠났을 때, 사고 싶은 것을 샀을 때 물어보면 그때 행복하다고 말한 친구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렇게 얻은 행복은 계속되는가?'라고 물었을 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행복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대가를 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확실히 돈이 많다면 위의 활동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돈이 행복의 기준이라면 부자들은 전부 행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자들조차 그렇지 않은 모습을 우리는 언론이나 SNS 등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는 '멀티버스'라는 다른 차원이 존재하고 '다른 차원의 나'가 있다. 다른 차원을 꿈으로 이동(드림워킹)하거나 마법을 통해 이동하여 행복한 모습을 갖춘 '다른 차원의 나'를 차지하려는 악역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악역의 행복한 '다른 차원의 나'를 차지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그 세계를 망가뜨릴 뻔하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의 친구가 '지금 있는 모습에 감사한다'라는 말을 한다. 지금 있는 모습에 감사하자. 주어진 것에 감사하자.

 

'멀티버스'

영화에서는 악역이 다크홀드라는 보좌에 앉아 명상하는 자세로 마법을 통해 이런 시공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모습을 그렸다. 주인공과 그 일행이 넘어간 다른 세계에서는 주인공이 살던 세계의 상식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호등의 빨간불에 건너가고 파란불에 멈췄다. 어떤 세계는 더욱 진보된 기술로 발전되어 있었고, 어떤 세계는 무너진 모습이었다. 단순하고 정형화된 사고방식은 한계가 너무나도 크다. 그 사고방식의 틀을 깨자. 

 

저번 달쯤 종교계에서 시작하여 이러한 학문을 공부한 D 선생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문자 그 자체의 틀을 깨라고 하셨다. 어떤 형체를 글자로 표현하는 순간 그 자체로 굳어져버린다. 그 형체를 특정한 글자로만 표현해야 하는가? 굳이 그러라는 법은 없다. 다르게 말할 수도 있고 그 형체가 가진 특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넘어 더 많이 쓸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떠한 의도로 말하는지는 잘 알겠다. 사실 인터넷 또한 시공간을 넘어선 매체라고 볼 수 있겠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지금 지구 어디에서든 친구와 편하게 연락하고 있다. 이렇듯 이미 우리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악역이 보좌에서 명상하는 자세로 멀티버스를 넘어갔다. 엘리트들은 이미 명상의 힘을 알고 있는지 구글에서는 엔지니어 출신인 명상가 '차드 멍 탄'이 구글 회사 내에서 이미 명상 운동을 한 지 오래되었다. 나도 나름대로 기도를 한다. D 선생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은 후 나는 스스로 기준(뜻)을 세웠다. '시공간에 갇힌 나'를 발견하였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지 확신했다. 이제는 이를 실천으로 움직일 때다.

 

사실 뭔가 더 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은데 표현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앞으로 보고 들은 것을 타임엘리타스 블로그에 글로 잘 적어두려 한다. 또 다른 글로 만나 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