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이 끊긴 이후 아르바이트를 찾던 도중 쿠팡 물류센터가 눈에 띄었다. 보통 물류센터라고 하면 상하차라고 생각해서 쿠팡도 좀 헬일 거 같았다. 사실 그 전에 물류센터를 뛰어본 적이 있었는데 많이 힘들었어서 쿠팡도 체력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조금은 걱정되긴 했는데 역시 뭐든 해봐야 아는 것도 있고, 용돈이 끊겼다 보니 일단은 뛰어보기로 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하는 일은 크게 FC와 HUB로 나뉘었다. 설명이 적혀 있긴 했는데 어떤 일이 더 좋은지 모르겠어서 둘 다 한 번 해보았다.
FC는 저렇게 되어 있는 물품을 카트로 옮기는 일을 하면 된다. 크기나 부피가 작은 물품은 위 사진처럼 저렇게 쌓여 있다. 저기서 가져오는 거면 조금 편할 수 있겠는데 대신 로트(물건을 담는 상자)를 4개 챙겨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좀 무거운 물품을 옮기는 쪽으로 갔다.
저 PDA를 통해 내가 가져와야 할 상품의 바코드를 찍고 카트에 실어서 가져오면 된다. 가끔 말도 안 되는 주문이 있는데 오로나민C 상자를 33개 가져오라는 주문이 뜨면 멘탈 터진다. 카트에 대충 12개 정도밖에 못 싣는데 이 주문을 계속 이어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33개를 내가 다 가져와야 하는 설정이다.
다음날 HUB를 해봤다. 파레트 위에 대구1, 대구2, 대구3, 구미1, 울산1 등 정해진 지역으로 가야 할 택배 상자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온다.
그러면 그 상자들을 파렛트 위에 올려둔 후 랩으로 잘 말아서 자키로 트럭 안에 옮기면 된다. 그런데 나는 정해진 지역대로 물건이 놓아져 있는지를 검사하는 일인 검수직을 해서 통상 하는 HUB 일을 한 건 아니다.
FC와 HUB 중 사람마다 선호하는 일이 다를 수 있겠다. 둘 다 해보고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르면 되겠다. 나는 또다시 하게 된다면 FC를 고를 것 같다.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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